Episode 13 · 서장

목사 부부

심방 · 충격 · 앉히기 전

이정희의 베이지 코트가 무릎 위에 접혔다. 은빛 단발, 진주, 사모의 미소. 찻잔에서 김이 올랐다. 청년 심방이었다. 구원하러 온 얼굴이 가장 위험한 얼굴이다. 진성은 그 위험을 환영하는 척하지 않았다. 환영하면 유혹자가 된다. 유혹자는 싸구려다. 그는 공손한 청년으로 앉아 사모가 스스로 기울게 두었다.

김도현이 밖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기도하는 그림자가 문에 길었다. 정희는 그 그림자를 모르는 척했다. 모르는 척이 점점 즐거워지는 얼굴을 숨겼다. 숨김이 배덕의 입구다. 이상한 소문이 돌더군요. 성자 집사, 지숙 권사. 이 집 공기가 달라졌다고. 구원하러 온 건지 구경하러 온 건지, 형제만 알고 있으면 돼요.

구경이라는 단어가 목사의 아내 입에서 나왔다. 나온 순간 심방은 이미 예배가 아니다. 진성은 그 단어를 주워 주지 않았다. 주워 주면 그녀가 회개한다. 회개할 기회를 주지 않는 일이 정복이다.

*

도현이 들어왔다. 안경, 성경, 낮은 목소리. 말렸습니다. 말리지 못했습니다. 이 두 문장이 커컬드의 씨앗이다. 씨앗을 오늘 심되 싹을 억지로 키우지 않는다. 도현을 한 번에 앉히면 무게가 죽는다. 충격이 오래 가야 한다. 금식과 부정과 설교 중의 떠오름이 있어야 한다. 오늘은 아내의 옆얼굴을 한 번 더 보는 것만. 한 번 더 보는 것이 이미 동의의 손가락이다.

제13회의 배덕은 소리지르지 않는다. 찻잔과 진주와 문 밖의 기도. 정복은 청년이 사모를 이긴 사건이 아니다. 사모가 청년을 구원하러 왔다가 구원의 방향을 잃어버린 사건이다. 방향이 깨진 여자가 다음 회에서 과감해진다. 과감함은 은밀해야 한다. 은밀해야 진성이 식지 않는다.

이정희의 베이지 코트가 무릎 위에 접혔다. 청년 심방이었다. 구원하러 온 얼굴이 가장 위험한 얼굴이다. 진성은 환영하는 척하지 않았다. 환영하면 유혹자가 된다. 유혹자는 싸구려다. 그는 공손한 청년으로 앉아 사모가 스스로 기울게 두었다. 이상한 소문이 돌더군요. 구원하러 온 건지 구경하러 온 건지. 구경이라는 단어가 목사의 아내 입에서 나왔다. 나온 순간 심방은 이미 예배가 아니다. 진성은 그 단어를 주워 주지 않았다. 주워 주면 그녀가 회개한다. 회개할 기회를 주지 않는 일이 정복이다.

도현이 들어왔다. 말렸습니다. 말리지 못했습니다. 이 두 문장이 커컬드의 씨앗이다. 씨앗을 오늘 심되 싹을 억지로 키우지 않는다. 한 번에 앉히면 무게가 죽는다. 충격이 오래 가야 한다. 오늘은 아내의 옆얼굴을 한 번 더 보는 것만. 한 번 더 보는 것이 이미 동의의 손가락이다. 카타르시스는 사모를 이긴 사건이 아니다. 사모가 구원의 방향을 잃어버린 사건이다. 방향이 깨진 여자가 다음 회에서 과감해진다. 과감함은 은밀해야 한다. 은밀해야 진성이 식지 않는다. 식지 않는 침묵이 목사 부부를 기울게 한다.

구경이라는 단어를 주워 주지 않는 일이 정복이다. 주워 주면 정희가 회개한다. 회개할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찻잔만 채운다. 채운 찻잔 너머 진주가 기울어진다. 기울어진 진주를 구원이라 부르면 심방이 산다. 심방이 아닌 줄 알면서 청년 심방이라 적는 수첩이 배덕이다. 도현의 말렸습니다, 말리지 못했습니다, 가 씨앗이다. 씨앗을 오늘 싹 틔우지 않는다. 틔우면 무게가 죽는다. 한 번 더 보는 눈이 동의의 손가락이다. 손가락을 기도라 부르면 강단이 산다. 강단이 아닌 줄 알면서 성경을 드는 손이 이미 굴복의 예고다. 예고를 서두르지 않는 청년이 목사 부부를 기울게 한다. 기울기를 티내지 않는 공손이 칼이다. 칼인 줄 사모가 아직 모른다. 모르는 동안이 가장 달다.